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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청소년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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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날 때 대처하는 방법 아이는 "짜증나”가 입에 붙어버렸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짜증나", 오늘 하루 어떠냐고 물어도 “짱나” 아주 쿨 하다. 이런 아이들을 많나면 대화하기가 힘들다. 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할 때 하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말이다. 짜증난다는 말을 입해 달고 다니면, 속은 여린 아이들도 겉은 삐딱한 태도를 보인다. 말을 툭툭 내뱉고 나서 후회하기도 하고 말이다. 내 안의 불편한 감정을 툭툭 내뱉으면서 주변의 반응도 부정적인 것만을 이끌게 된다. 청소년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있어서 자신은 짜증을 내면서도 타인은 자신을 존중하게 알아주기 원하는 유아기적인 의존욕구가 있다. 그러나 일상에서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짜증은 참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이다. 분노, 슬픔, 우..
매력적인 b급 예찬론 팀 버튼의 비틀 주스를 처음 보았을 때, 기괴함과 괴상한 의상들로 인해 의아함을 출 수 없었다. 난 디즈니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계몽사 동화책을 전집으로 가지고 있었고 디즈니 만화영화가 내겐 정답이었다. 팀버튼의 영화는 너무나 낯설어서 "이게 뭐지?"라는 말이 나왔다. 팀버튼의 유령신부 팀버튼의 비틀쥬스 내가 처음으로 접한 B급 스타일의 영화였다. 지금껏 영상은 아름다워야 하며, 스토리의 결말 착한 사람이 행복하게 끝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사실 악한 이가 벌을 받거나, 착한 이의 끝이 아름다운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현실이 디즈니 영화처럼 아름답지도 않다는 것. 그 흔한 공주와 왕자가 현실에서는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팀 버튼은 어둡고도 음습한 세계를 ..
난 아직 꿈이 없어 파파로티는 고교생이자 조직폭력배인 주인공 장호가 의지할 선생님을 만나 성악가로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다. “여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군 줄 아니?” “바로 나야. 난 꿈이 없거든.” 햄버거 집에 앉은 창수가 장호에게 한 말이다. 어른인 그는 조폭의 세계에 있는 사람이고 그렇게 인생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익숙한 조직폭력배의 삶과 가능성만 있는 성악가의 삶 사이에서 헤매는 장호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던 장호는 할머니의 죽음 이후 혼자가 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장호에게 조직폭력배의 세계에서 가족으로 맞아들여 준 것처럼, 밤을 어슬렁거리는 친구들이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부모는 시간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게 되고,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니 어디에..
[마음달처방전]따돌림상담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보고 난 후 가슴이 먹먹해졌다. 또래관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은 주인공 천지가 남긴 다 섯개의 붉은 털실뭉치가 전설의 고향에서 나온 소복 입은 귀신의 붉은 피로 연상이 되어 온 것은 무엇일까? 게다가 천지는 죽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실타래에 꽁꽁 숨겨서 메시지를 말한다. 살아서 소리 지르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죽어서도 소리 내지 못한다.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 고립당한 소녀는 '죽은 자'가 되어 '산 자'들에게 자신을 제대로 봐 달라고 요구한다. 옛날 소복을 입은 처녀 귀신이 깊고 깊은 밤 다들 잠든 사이에 사또에게 우는 소리를 하며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몇 백 년 전 조선시대나 현실에서나 소녀들은 죽어서야 하고싶은 말을 말할 수 있다니 휴 하고 한숨이..
[마음달처방전]슬픔을 애도하기 민호가 상담실로 들어오는 순간 찌든 담배 냄새가 가득했다. 민호는 앨리스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X 나 힘들어.”며 거친 말을 내뱉었지만, 왠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앨리스는 그의 거친 말과 행동이 불편해졌다. 학교 창문을 부수고 상담실로 오게 된 민호는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화를 표현했다. 민호는 선생님들이 자신만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 같다며 억울하다는 소리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왠지 한풀 꺾인 것 같은 민호가 고개를 푹 숙이더니 머리를 감싸 안았다. “엉망이에요. 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앨리스는 거칠고 강한 민호의 모습 안에서 두려워서 떨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폭력을 내지르는 아이들의 내면에 겁먹은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
[마음달처방전]사춘기의 동일시현상 “엄마, 친구가 안 믿는다.” “야, 누가 믿겠니. 엄마랑 ZE:A 때문에 서울까지 왔다는데.” “ 밖에 눈 내리는 거 찍어 보내라. 그럼 네 친구가 믿겠지.” 친구와 친구 딸 지아가 서울에 왔다. 한 겨울 친구와 지아는 네 시간 반이나 걸리는 고속버스를 타고 눈으로 길이 미끄러워진 명동에 도착했다. 연예인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지하상가에서 들어갔는데 외국인들과 십대 여고생들로 가득 차 있다. 엑소의 용품은 많은데, ZE:A의 것은 종유가 적어서 열심히 찾아봐야 했다. 지아 엄마는 한정판 앨범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물건 같아서 사지 말라고 할까 고민했으나, 지아는 다음 달 용돈을 가불 해서라도 꼭 사고 싶다고 했다. 한정판 앨범을 사고 그들의 로고와 팔찌와 이름표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했다. 내가 부..
아들을 이해하기 위한, 소년의 심리학 어머님들은 말한다. 우리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더니 말을 듣지 않는다고. 수업시간에 차분하지 못하고 왜 이렇게 부산하며, 친구들끼리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삐딱하게 반항아 자세로 앉아있거나, 때로는 무기력하게 축 늘어져 있는 10대 청소년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엄마가 자유를 주지 않는다고. 엄마는 10대 아들을 알지 못한다. 사춘기 남자아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사춘기는 '독립성'과 '의존성'사이에서 갈등하는 시기이다. 부모의 말대로 순종하던 아이들이 이제 자기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원하며, 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원하는 시기인것이다. 남자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는, '존중'이다. 그러면서도 '경계'는 명확히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치료실을 예를 들면, 네 이야기는 들을..
공감연습하기 배우들의 삶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배우들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연기를 하려면 어떻게 할까? 대학 때 극예술 연구회였는데, 연극을 할 땐 대본이 주어진다. 배우는 그 사람의 시대적 배경, 가치관, 가족관계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대본 리딩, 읽고 읽고 또 읽고, 그 후에 무대에서 동선을 짜고 배우들은 움직인다. 그리고 조명, 의상, 음향. 배우들이 연기를 위해서 살을 빼고 몸을 혹사시키는 과정들을 느끼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낀다. 사실 그 인물이 이해가 안될때는 감정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아닌 그가 되어보려고 노력한다. 상담을 하면서 가끔은 내담자들의 마음이 되어본다. 몸으로 느끼고 알아보려고 하는 것, 그런 순간순간들이 쌓여서 내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