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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질문

상담자에게 상처받았을 때 상담자와 해야할 일


상담자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들을 듣는다. 그 상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른다.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담자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상처를 받았다면 상담자 변인인지, 내담자 변인인지 알아봐야 한다.


1) 상담자 변인

상담자가 성차별적인 발언, 종교적인 편견을 내세우거나, 비밀을 유지하지 않거나 상담실 이외에서 만나려고 하는 등 이중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면 그래서는 안된다. 


심리학회의 임상심리학회나 상담심리학회에서는 윤리규정이 있다. 제대로 수련받은 상담사라면 이런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민간 상담사 자격이 3000개 이상인 현 상황에서 몇 달 만에 획득한 자격인지 제대로 수련받은 사람인지 살펴봐야 한다. 내담자가 상담자의 자격에 대해서 명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 대학원 졸업 이상(대어 떤 대학원인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알 수 있다.), 공인된 자격증(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임상심리전문가, 상담학회 자격증 등등) 인지 알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 

방송 출연, 작가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최근에 알게 된 지인이나  갑작스럽게 친해진 친구가 기도 잘하시는 분이나 상담하시는 사람이 있는데 카페에서 상담을 해주겠다고 한다고 한다면, 잘 알아보기 바란다. 그래도 가고 싶다면 자격요건을 물어보고 최소한 홈페이지 등을 알려달라고 해라. 무료상담기관이 필요하면 1388, 건강가정지원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등 제대로 된 기관으로 가기를 바란다. 상담사를 가장한 사람인지 진짜 상담사인지 꼭 확인을 바란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없었다면 의사 선생님에게 무엇을 기대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간혹 의사 선생님 중에 상담 관련해서 수련을 받거나 공부를 하신 분이 있으시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는 주로 약물처방과 관련이 있다. 의사 선생님이 따뜻한 분이면 좋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처방을 잘 내리는 실력 있는 선생님이지만 따뜻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 



2) 내담자 변인이 있다.


상담의 구조화를 지켜야 한다. 

상담에서는 구조화 작업이 있다. 상담실, 상담 장소, 상담시간, 상담비, 상담의 진행사항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상담 목표를 상담자와의 합의하게 하는 것이다.

그 구조화를 어기고 상담시간 이외에도 이메일을 보내서 답장을 하라거나 시시 때 때로 전화상담을 요구하거나 상담사니까 할 얘기가 많으니 내 이야기를 다 들어달라며 상담시간을 늘리거나 내담자는 가만히 있을 테니 상담자가 알아서 자신을 바꾸어 달라고 하면 불가능하다. 

아울러 1주일에 1회 상담인데 2-3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상담을 하고서는 변화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헬스장에 일주일에 1번 가고 근육이 붙지 않았다고 하는 것과 같다.


상담자에 대한 이상적인 기대.

그 기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라. 현실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물론 대다수의 내담자들은 상담에서 라포 형성이 잘 된다.

오랫동안 친구도 없고 직장도 없고 부모도 싫고  주변 사람들하고 관계도 힘들다면 상담자와의 관계도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상담에서는 중요한 관계와의 관계 반복을 전이라고 한다. 상처 주던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을 기대한다면, 이상적인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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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와 내담자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상담자는 윤리규정을 지키고 내담자도 상담의 구조화 지켜나가면 될 것이다. 제대로 된 상담환경을 이루어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Copyright 2018.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4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홈페이지  마음달심리상담

저서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